이 시각 플로리다‥트럼프 "공정해야만 승복"
◀ 앵커 ▶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임경아 특파원,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어딘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 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와 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이곳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는 오늘 밤 트럼프 선거 캠프가 공식 개최한 개표 시청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지자 수천 명이 모일 예정인데, 건물 옥상에 저격팀이 배치됐고요, 탐지견이 취재팀 짐도 검사할 만큼 주변 경계가 삼엄한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미시간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집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늦은 밤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집 근처에서 직접 투표를 했죠.
그런데 이자리에서 또 선거제도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발언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마러라고 집 근처 투표소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투표를 마쳤는데요.
져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다는' 조건부 답변을 다시 밝혔습니다.
또 '종이투표 용지로만 투표한다면 결과는 10시에 나올 거다'라고도 했는데요.
즉, 전자식 투표 기계나 종이투표 뒤에 합산되는 사전 투표 등 지금의 선거 과정에 다시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선거 결과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발언들을 봤을 때 본인이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피하라고 요청할 건지 묻는 기자도 있었는데요.
맞다, 아니다 답변 대신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지지자들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만 답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전 대통령, 기자회견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에도 비슷한 내용을 올렸더라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 얘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이 선거날인 오늘 경합지 투표소 곳곳에서 활동할 변호사 5천 명을 확보해뒀단 보도도 있었죠.
이게 다 선거 이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때 도움이 될 거라는 게 현지 언론 분석입니다.
트럼트 전 대통령이 언급한 필라델피아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양측 모두 꼭 이겨야 하는 핵심 경합주인데요.
투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런 글을 올린 게,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노린 걸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더라도 승복하지 않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53386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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