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워싱턴‥동부 경합주 곧 개표
◀ 앵커 ▶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우선 투표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은 본토만 서부에서 동부까지 4시간, 하와이까지는 5시간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주마다 투표시간도 모두 다릅니다.
또 진행 시간까지 다 달라서 12시간에서 15시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 동부는 저녁 6시 반, 한국 8시 반이죠.
30분 뒤부터 조지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인디애나를 필두로 투표가 종료되기 시작됩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알래스카가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바로 개표가 시작되는데, 중요한 건 무엇보다 경합주 7곳의 개표죠.
이곳의 개표가 한국시간 오전 9시 조지아부터 시작돼 정오 무렵엔 모두 개시가 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매우 중요한데요, 투표 막바지지만 아직까지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유세가 강행군이었어요.
두 후보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던데, 유세 막판에 트럼프의 문제성 발언이 또 나왔더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말씀해 주신 문제의 발언은 마지막 유세지였죠, 펜실베이니아 그랜드 래피즈에서 나왔습니다.
해리스에 대한 비난을 하다가 갑자기 민주당의 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해 거친 말을 했습니다.
방송에 적합한 발언은 아니지만 상황 파악을 위해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낸시 펠로시) 그녀는 비뚤어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나쁜 사람이고, 역겹고, 미쳤습니다. B로 시작하지만 말하지 않겠습니다."
◀ 앵커 ▶
특히 여성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이곳 언론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B로 시작되는 단어라고만 했지만, 쉽게 연상되는 표현이라 비판이 나옵니다.
부통령 후보인 밴스도 지난 4일 애틀랜타 유세에서 "선거날 쓰레기를 버린 건데, 쓰레기 이름은 카멀라 해리스"라고 말해 이미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에 더해 트럼프가 또 막말 파문을 일으키다 보니, 특히 여성 표심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른바 '샤이 해리스', 그러니까 지지하지만 투표까지는 망설이던 부동표까지 끌어들이는 게 아니냐는 게 이곳 언론의 분석입니다.
◀ 앵커 ▶
하지만 현재로선 선거전망, 여전히 50대 50, 이게 다수 아닌가요?
◀ 기자 ▶
물론 당사자들은 승리를 확신하겠지만, 전문가들의 시뮬레이션상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상 동전 던지기 같은 예측이라고 봐야죠.
따라서 이제 이런 관측은 큰 의미 없고, 정말로 개표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지표지만, 투표와 동시에 개표를 하는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에선 주민 6명이 투표해 3대 3, 동률로 나왔습니다.
초박빙 승부의 전조를 보여준 겁니다.
그리고 동률인 승리예측보다는 추세를 보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약 열흘 전만 해도 트럼프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지표들이 많았는데, 주말을 거치면서 해리스가 맹추격했다는 수치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추격 내지 추월한 게 맞는지는 잠시 후부터 나올 경합주, 특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이런 곳의 결과를 눈여겨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이기는데 특히 펜실베이니아가 중요하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서 그렇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곳 시간 저녁 8시, 한국시간 오전 10시 투표가 끝나면 개표에 들어갑니다.
개표와 집계는 카운티마다 모두 다릅니다.
무엇보다 우편투표가 관건인데, 오늘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를 투표 종료 뒤 뜯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선거구도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까지는 며칠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4년 전 대선 때도 나흘 만에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초미의 관심삽니다.
물론 다른 경합주의 결과들이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치우쳐서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펜실베이니아의 승자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53384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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