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선거 사기 얘기 많아”…돌연 음모론 제기한 트럼프, 이유는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1. 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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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일 당일인 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짧은 글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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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일 당일인 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짧은 글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는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 곳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 판세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이거나 어느 한 후보가 앞서더라도 오차범위 내에서 아주 근소한 수준인 초박빙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가 진행 중인 대선 당일 오후 갑작스레 SNS에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건 막바지에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투표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거나, 이번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승복하지 않기 위한 포석을 깔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한 뒤 아무런 근거 없이 부정투표 주장을 펼치며 불복을 선언했고, 아직도 “대통령직을 도둑 맞았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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