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늘리니 자살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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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건소를 통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됐고 이후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
경기도가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도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에게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경기도 어르신마인드케어)을 펴면서 도내 노인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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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 안성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갑작스러운 자녀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아 우울증 치료가 필요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포기하려 했다. 그러다 보건소를 통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됐고 이후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현재 자살행동척도 점수가 크게 낮아져 자살위험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 수원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B씨는 생활고를 겪던 중 인지기능 저하 문제까지 심해지자 본인이 치매에 걸렸다는 생각에 극단적선택을 시도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됐다. B씨는 '경기도 어르신마인드케어'를 통해 가성치매(우울증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를 진단받아 꾸준하게 외래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인지기능 회복과 우울감 완화를 경험하며 인생의 활력을 되찾았다.
경기도가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도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에게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경기도 어르신마인드케어)을 펴면서 도내 노인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지원사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기 힘든 노인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지속적인 치료와 정신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도는 치료 문턱을 낮추기 위해 2023년부터 소득기준을 없애고 치료비 지원액을 연 2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확대, 치료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도의 지원은 2022년 191명에서 2023년 2640명, 2024년 9월말 2860명으로 늘어났다. 또 정신건강 상담·교육, 우울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정신건강 개선에 역할을 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65세 이상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020년 42.9명, 2021년 42.4명, 2022년 41.7명에서 2023년 40.6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과 치료비 지원을 늘린 2023년을 비교했을 때 전국 노인자살률은 0.7명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1.1명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노인 우울증은 자칫 방치될 경우 자살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초기부터 예방적 조치가 중요하다”며 “치료비 지원 사업은 이를 위한 유용한 대책으로, 지속적으로 노인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울증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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