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침묵' 잘 나가던 레알, 홈에서 덜미… AC밀란에 1-3 패배

김영훈 기자 2024. 11.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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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합류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에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었던 음바페는 올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드림팀 레알로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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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에 1-3으로 패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음파베의 모습. /사진=로이터
음바페 합류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에 1-3으로 패했다.

레알은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0-4로 대패했다. 홈에서 펼쳐진 더비 경기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발롱도르 보이콧 논란까지 터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하자 레알은 전 인원이 발롱도르 시상식 참가를 거부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레알은 여러 축구계 인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잇따른 이슈 속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레알은 밀란전 승리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경기는 밀란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우가 헤더로 레알 골문을 갈랐다. 전반 20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메르송과 부딪혀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해 비니시우스가 직접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9분 추아메니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밀란은 역습 끝에 모라타 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43분 킬리안 음바페가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 라인더르스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후반 36분 뤼디거가 한 골을 만회하는가 싶었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는 1-3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었던 음바페는 올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드림팀 레알로 둥지를 틀었다. 레알은 월드컵 결승을 2번이나 경험했고 1번의 우승을 차지한 월드클래스 선수의 합류에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면서 음바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음바페가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다른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리그 19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공격을 이끈 주드 벨링엄이 수비에 치중하게 돼 올시즌 라리가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매체들도 압박과 수비에 불성실한 음바페 플레이스타일을 비판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음바페를 지적했다"며 "그는 음바페의 불성실함에 불만을 터뜨렸다. 시즌 초부터 음바페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좌절감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는 공을 차지하지 못할 때 팀을 돕지 못하고 무능력하다"며 "특히 엘클라시코 패배 당시 거의 뛰지 않았고 이는 레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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