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 3-2로 신승...정한용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정한용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표어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11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4-25 V리그 KB손해 보험과의 경기에서 정한용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재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 준, 김규민 등등 국내 선수들도 부족해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아시아쿼터 아레프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소위 이가 없이 잇몸으로 승리한 격이었다.

더욱이 정한용이 26득점에 후위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를 올려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압권이었다.

덤으로 리베로로 뛰다가 오랜만에 아웃사이드히터로 복귀한 정지석도 1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본능을 보여준 것은 백미였고 미들블로커 김민재도 1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또한 곽승석이 8득점, 김준호와 조재영도 똑같이 6득점을 거들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 양 날개가 각각 28득점, 19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차영석과 우상조 두 미들블로커들이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번갈아 가면서 나선 아웃사이드히터 윤서진과 황경민도 못 미더웠고 5세트 막판에는 우상조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순환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시즌 첫 승점을 따낸 것이 의미있었고 주전세터 이현승의 부상으로 대타로 나선 박현빈 세터가 선전한 것도 위안거리였다.

금상첨화로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던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도 조만간 돌아오기 때문에 더 나아질 KB손해보험이 기대된다.

이 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10점으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고 KB손해보험은 5연패를 기록했지만 첫 승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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