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제패해놓고' 울산, 조호르에 0-3 완패→ACLE 4연패 빠져...광주는 日 고베에 0-2로 패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連覇)를 달성한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도무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FC ACLE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에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이번 시즌 ACLE 개막 후 4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한 득점력을 노출한 채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조호르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3위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를 꺾으면서 올 시즌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ACLE에서는 3연패를 기록해 김판곤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등해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나 울산 지휘봉을 잡기 전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도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아리프 아이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리드를 내준 울산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5분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상대와 경합하다 부상을 입으면서 황석호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한 가운데 0-1로 후반을 맞이했다.

울산은 후반 초반 이청용과 윤일록이 연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흐름이 갔고, 후반 12분 오스카 아리바스의 중거리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후반 43분 베르손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0-3 대패를 당했다.

같은 날 일본 J1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셀 고베와 맞붙은 광주FC는 0-2로 패했다. 앞서 3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한 광주는 동아시아 그룹 선두 자리를 고베(3승 1패)에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