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불법 IPTV 운영자 검거…60개 K-콘텐츠 무단 송출

문체부-경찰청, 인터폴과 국제공조 통해 저작권 침해자 검거
현지 교민 대상 국내 60여개 채널 방송 및 OTT 콘텐츠 등 제공

필리핀 현지 압수수색 및 검거 현장. (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인터폴, 필리핀 국가수사국과 국제 공조를 통해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불법 IPTV 서비스를 제공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A 씨는 불법 IPTV 서비스를 유료로 운영하며 국내 60여 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다시 보기(VOD), 성인 영상물 등을 무단 송출해 K-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문체부와 경찰청은 K-콘텐츠 저작권 범죄 단속을 위해 지난 2021년 4월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고 '온라인 불법 복제 대응'(I-SOP)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검거도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검거는 MBC와 SLL 등 저작권 권리자가 필리핀 현지에서 일어난 K-콘텐츠 침해 사실을 인지해 부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6월 현지 합동 검거 작전에 앞서 인터폴과 필리핀 국가수사국 수사관을 한국으로 초청해 공조 수사 회의를 열었다.

정향미 문체부 국장은 "K-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면, 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해외에서 K-콘텐츠를 보호하고 국제적인 저작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경찰청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인터폴, 경찰 주재관, 국내 수사 인력 등 경찰에서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 적극적인 국제공조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