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선 직후 변동성 채비…"단기 변동성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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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 본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월가도 대선 직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채비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월가의 톱 투자은행(IB)들은 대선 직후 주가의 급등락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는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무라의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헤지펀드와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고려했을 때 대선 직후 투매가 펼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승리인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가 잠깐 급등할 수도 있지만 이후 결국 '셀 더 뉴스' 흐름을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씨티그룹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씨티그룹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주식 시장에서 일시적인 강세가 펼쳐질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가가 잠시 급등했을 때 매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약간 밀릴 수 있는데, 이때 주식을 저점에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습니다. 결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부과될 경우 내년 주식시장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선에서 확률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되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40%의 확률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단기적으로 1.5% 하락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때 주가를 저점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골드만이 두 번째로 유력하다고 본 시나리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와 의회 분열이다. 이는 30%의 확률이라고 골드만은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S&P500지수는 1.5%가량 오를 수 있으나, 주가 강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은 '레드 스윕'의 가능성은 25%이고, 이 경우 S&P500지수가 3%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해리스와 '블루 스윕' 가능성은 5%에 그쳤습니다.
UBS는 대선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기회라고 평가했다. UBS글로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장률, 저금리, 인공지능(AI)에 따른 구조적 지지 등이 뉴욕증시를 떠받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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