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맨유 감독, 세계적인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 ‘혼쭐’

김세훈 기자 2024. 11.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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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감독이 6일 맨시티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결정된 루벤 아모림 감독(39)이 맨유로 옮기기 직전 치른 일전에서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혼쭐냈다.

아모리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은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시티를 4-1로 대파했다. BBC는 “이 경기는 아모리 감독이 마지막으로 치른 홈경기”라며 “맨 시티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2018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3연패를 겪었다. 이번 패배는 맨시티가 2020년 9월 이후 경험한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지휘하는 동안 한 시즌에 세 경기 연속 패배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모리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벌이는 전략 대결이 아주 흥미롭게 됐다.

스포르팅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출신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시티에서는 필 포든이 전반 4번 선취골을 넣었다.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은 크로스바만 강타했다. BBC는 “홈 팬들은 이번 승리가 아모림 감독 재임 중 가장 위대한 경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는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모리 감독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티의 수비 허점을 공략하며 그의 지략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아모리 감독은 오는 11일 포르투갈리그 브라가와 원정 경기를 마치면 맨체스터로 간다. BBC는 “아모리 감독이 만일 브라가 원정까지 승리하면 맨유 팬들이 그를 알렉스 퍼거슨 경과 비교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BBC는 이어 “물론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엄청난 신임을 얻기에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AP



한편,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하흐 감독 후임으로 맨유를 지휘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높은 평가를 받는 젊은 사령탑”이라며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그중 첫 번째 우승은 팀 역사상 19년 만이었다”고 평가했다. 2020년 3월 스포르팅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고, 2023-2024시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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