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AI 교과서’… 경기도교육청, 구독료 확보 ‘난기류’

박화선 기자 2024. 11. 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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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을 앞두고, 구독료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202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안(이하 예산안)에 '교과서 지원' 1천999억원 중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예산으로 529억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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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7천여명에 평균 4권씩 배분... 예상 구독료 1천억 훌쩍 ‘태부족’
AIDT 도입 예산 고작 529억 “아직 미책정… 이달 말 확정 예정”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을 앞두고, 구독료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202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안(이하 예산안)에 ‘교과서 지원’ 1천999억원 중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예산으로 529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해당 예산으로는 내년 3월에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디지털 교과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 도내 초등 3~4학년과 중1, 고1 학생 등 49만7천여명의 ‘구독료’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규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독료는 디지털 교과서를 일정기간 사용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교육부는 오는 11월 말 검정심사 합격 공고 이후 발행사(개발사)가 희망 가격을 제시하면서 가격이 구체화 된다고 전했다. 이후 발행사와 교육부, 시·도교육청 간 협상에 따라 최종 정가를 결정하고, 12월 중 교육부 장관이 고시함으로써 확정되게 된다.

하지만 구독료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도교육청이 지방의회에 제출한 본 예산안에 해당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차질이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내놓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지방교육재정부담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1권당 평균 월 구독료 5천원과 학기별 분권 구독기간 12개월을 적용할 경우 4년간 학생용 구독료로 총 4조7천2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3~4학년 각 4권과 중1 3권, 고1 5권 등 16책이 도입되는 경기도의 사례를 적용, 학생 49만7천여명이 평균 4권의 디지털 교과서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예상 구독료는 1천억원이 훌쩍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디지털 교과서 관련 예산으로 편성된 529억이 모두 투입된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렵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2025년 예산안’은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예정된 ‘제37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이때까지 구독료를 편성하지 못한다면 추경을 통해서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얼마인지 정해지지 않아 답변이 어렵다”며 “관련 예산은 오는 11월 말 정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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