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군과 러 소수민족 구별 위해 '얼굴 그림' 전단지 배포"

김예슬 기자 2024. 11. 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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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북한군과 소수민족의 얼굴 구별을 돕기 위해 전단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이 전단지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수민족들을 구분 짓기 위해 러시아가 자국군에게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친(親) 우크라이나 NGO인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RFA에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이 오늘 배포한 전단"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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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야쿠트족·부랴트족·투바족 구분
친(親) 우크라이나 NGO인 블루/옐로가 확보한 러시아가 자국군에게 북한군과 소수민족의 얼굴 구별을 돕기 위해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전단지.(블루/옐로 요나스 오만 대표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소수민족의 얼굴 구별을 돕기 위해 전단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전단지에는 '아군은 구별하라!'는 제목으로 남성 4명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각 남성의 얼굴 그림 아래에는 '한국인', '야쿠트족', '부랴트족', '투바족'이라고 적혀 있다.

RFA는 이 전단지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수민족들을 구분 짓기 위해 러시아가 자국군에게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친(親) 우크라이나 NGO인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RFA에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이 오늘 배포한 전단"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북한군이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충돌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오만 대표는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 간 첫 대면 접촉은 이달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북한 사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이후 오만 대표는 전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에 진입해 공격했고, 러시아군이 오인사격으로 자국 진지를 포격했다"며 "사망한 북한 병사는 약 10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 몇 차례 소규모 교전이 벌어졌다고 확인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은 약 1만2000명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은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은 앞으로 쿠르스크 지역 등 약 1500㎞에 달하는 전선에 약 3000명씩 5개 부대로 최대 1만5000명이 분산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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