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의 ‘악바리 신데렐라’, 프리미어 12 맹활약 기대
[앵커]
이번 프리미어 12(프리미어 십이) 대표팀엔 육성 선수 출신으로 28살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LG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신민재인데요.
이른바 악바리 정신으로 최고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 수비의 가랑이를 파고들어 2루를 훔치는 폭발적인 스피드.
거미손 포구에 이은 공중 곡예 같은 환상적인 송구까지!
이젠 태극 마크를 달고 프리미어 12 출격을 준비 중인 2루수 신민재는 '신데렐라'로 불립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육성 선수 출신'으로 1군 주전을 꿰찬 데 이어 28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맛봤기 때문입니다.
[신민재/야구 대표팀 : "기분 좋고 아직 그렇게 실감은 안 나는데 (프리미어 12 대회에) 가게 된다면 진짜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신민재가 국가대표로 성장한 원동력은 잡초 같은 '악바리 정신'입니다.
2년 전만 해도 타격이 약점으로 꼽혀 주로 대주자 등으로 기용됐지만, 이를 악물고 기량 발전에 매진해 지난해 LG의 우승을 확정 짓는 아웃을 잡아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엔 3할에 가까운 타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썼고, 지난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습니다.
[신민재/야구 국가대표 : "(본인의 현재를 만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큰 존재는 누구일까요?) 저죠. 저는 제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지쳐서 그만뒀다고 한다면 거기까지밖에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자욱 등 외야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많은 류중일 감독은 신민재를 중용할 계획입니다.
[류중일/야구 대표팀 감독 : "주전 2루수가 신민재인데, 지금 외야가 4명이거든요. 신민재 선수가 외야 경험이 있으니까 급하면 신민재 선수를 외야로 기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근성과 땀방울로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신민재, 신데렐라라는 별명처럼 류중일 호를 빛내는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을지 활약이 기대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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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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