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역성장인데…렉서스·토요타만 판매 증가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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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중 8개(테슬라 제외)가 역성장했다.
2019년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침체했던 두 브랜드는 2022년 합산 판매 1만3851대에 그칠 정도로 4년간 부진했지만 지난해 합산 2만1000대를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가 1만1479대, 토요타는 7813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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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인기 차종 대기기간 평균 두달
내구성 좋고 유지비 부담 적어 인기
국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중 8개(테슬라 제외)가 역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는 물론이고 포르쉐 등 고가 브랜드도 맥을 못 췄다. 경기침체와 고금리에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오른 수입차 브랜드는 단 2개. 바로 렉서스와 토요타다. 2019년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침체했던 두 브랜드는 2022년 합산 판매 1만3851대에 그칠 정도로 4년간 부진했지만 지난해 합산 2만1000대를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올해 양사 합산 연간 판매량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가 1만1479대, 토요타는 781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렉서스는 4.3%, 토요타는 15.5% 늘었다. 양사 합산 판매대수는 1만9292대. 연말 할인 등으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리는 11월과 12월까지 더하면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원동력은 하이브리드다. 최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쪼그라들고 하이브리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이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추세에 맞춰 이번에 제대로 흐름을 탔다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했다. 지금까지도 토요타 효자로 불리는 프리우스다. 프리우스는 26년간 글로벌 누적 약 59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차가 됐다. 최근에는 크라운 하이브리드도 판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렉서스는 2009년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이며 시장에 발을 들였고 현재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현재 토요타 크라운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 대기기간은 두 달 안팎으로 전해진다. 길게는 석 달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 수요가 많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출고까지 넉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된다는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판매) 증가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면 기본 20년
기본 20년은 탈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점도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4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토요타와 렉서스는 초기품질과 내구품질 부문 모두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외에 부품값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 특성상 유지비가 덜 든다는 점도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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