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몇백원 짜리가 꿈의 항암제?”…돈 걱정 많은 암환자에 희소식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와 WHO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목한 것은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단백질과 세포 구성성분들을 분해하는 자가포식(오토파지) 기능을 저해하는 원리 때문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난소암과 대장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암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차단하는 기능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소암·대장암에 일부 효과
조 딜레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4일(현지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약물 재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사이클’에 발표했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시판 중이거나 임상단계에서 상업화에 실패한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930년대 개발된 말라리아 치료제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쓰인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연구개발(R&D) 블루프린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언급되며 주목받았다. WHO는 실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와 WHO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주목한 것은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단백질과 세포 구성성분들을 분해하는 자가포식(오토파지) 기능을 저해하는 원리 때문이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세포는 더 이상 쓸모 없는 단백질이나 세포 내 소기관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2016년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그 기능을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암 세포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내성을 갖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하이드로록시클로로퀸에 암 세포가 내성을 갖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난소암과 대장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암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차단하는 기능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작용하면 암 세포가 생존을 위한 다른 경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와 분열 방식을 변경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영향에서 벗어나 생존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과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면 항암 효과가 커질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최근의 항암제는 단일 단백질을 표적으로 많이 한다”며 “하이드로클로로퀸은 광범위한 표적을 대상으로 하기에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6일 水(음력 10월 6일) - 매일경제
- “실망시키지 않게”…길거리서 대놓고 흡연 ‘핑클’ 출신 옥주현, 알고보니 - 매일경제
- 이제 이마트에서 신세계상품권 못 쓰나요?…총수 한 마디에 달렸다는데 - 매일경제
- “갑자기 벌어진 사고처럼”...‘구혜선과 이혼’ 안재현 4년 만에 심경 고백? - 매일경제
- “인구감소 걱정 없다”…젊은 층 모여드는 경기 지역 새 아파트 어디 - 매일경제
- “연봉 38% 올리고 보너스까지 줄게”…두 달 만에 겨우 파업 끝낸 이 회사 - 매일경제
- 지하철서 잠든 안내견에 승객들 ‘긴장’…이유 알고보니 ‘훈훈’ - 매일경제
- ‘2번 이혼’ 채림, 전남편과 7년만에 재회…“보고 싶다는 말에 먼저 연락” - 매일경제
- 트럼프 “개표 늦어 불만”···해리스는 “투표하러 나가자” 독려 - 매일경제
- FA 최대어 최정 원클럽맨 남는다! SSG “FA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