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과부하 안 걸리도록 잘 써야…" 4연전→하루 휴식 후 최종전, 류중일호 고정 마무리 없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모두가 마무리투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지난 11월 1, 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고 오는 6일 상무와의 마지막 국내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28인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어느 정도 틀을 갖춰가고 있는 대표팀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는 13일 열리는 대만과의 프리미어12 B조 예선 첫 경기 선발도 어느 정도 확정한 상황이고 조별리그 5경기에서 5선발을 기용할지 아니면 4+1을 선택할지도 결정돼 있다.
불펜 투수들은 상황에 따른 기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에는 구단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5명의 선수가 있다.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위즈), 유영찬(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조병현(SSG 랜더스)이 있다. 단기전이다 보니 상황에 따라 다른 유형의 마무리투수 카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5일 훈련을 앞두고 마무리투수에 대해 "지금 모두가 마무리투수다. 마무리투수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1이닝 정도를 막을 것이고 많으면 4~5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을 만난 뒤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이어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경기를 연이어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 관리도 중요하다.
사령탑은 "경기 일정을 보면 4일 연속으로 하고 하루 쉬고 호주전을 한다. 불펜이 과부하가 안 걸리도록 잘 써야 할 것 같다"며 "타자의 유형을 보고 낼 것이다. 지금 마무리투수를 한 친구들이 오른손, 왼손 관계없이 다 잘 막아냈다"고 밝혔다.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청백전에 가까운 경기가 될 것이다. 상무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있을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유심히 지켜본 뒤 경기가 끝난 뒤 최종 명단을 결정한다. 과연, 불펜 자원 중 누가 대만행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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