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복귀’ 미룬 전삼노…교섭 장기화에 조합원 이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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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 재개에 나섰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내부 갈등 조짐이 나온다.
노조는 현업 복귀 계획을 미룬 가운데 이전과 같은 강한 투쟁보다 교섭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사측에 날 세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교섭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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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 재개에 나섰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내부 갈등 조짐이 나온다. 노조는 현업 복귀 계획을 미룬 가운데 이전과 같은 강한 투쟁보다 교섭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사측에 날 세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교섭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기흥캠퍼스서 4차 단체협약 본교섭을 연다. 앞서 지난 4일엔 2차 임금협약 교섭을 가졌다.
이날 단협에서 양측의 입장이 일정 부분 조율될 지 관심을 끈다. 전삼노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3차 단협 교섭에서 교섭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4차 교섭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교섭에서는 전삼노가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당시 사측은 "파업 참여자들의 임금 손실을 우회적으로 보전받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거절했다.
이와 함께 전삼노는 지난 4일부터 현업에 복귀하기로 하고 야간교섭에 나서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1~2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3차 단협) 교섭에서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관련해 사전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현업 복귀해 교섭 추진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재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는 노조 간부에게 합법적으로 근무 시간 중 노동조합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 한도를 규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전삼노는 올 상반기와 같이 파업 등의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기보다는 협상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일부 노조 조합원들은 노사 협상 과정이 길어지면서 탈퇴하거나 탈퇴를 고민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삼노에 따르면 조합원 수는 전날 기준 3만6500여명이다.
전삼노는 라이브 방송서 "원하는 것들을 서로 협상해 나가고 있다. 지난번 투쟁에 이어 바로 투쟁으로 가겠다는 입장이라면 강경하게 나가겠지만 현재는 그렇게 가고 있지 않다"며 "교섭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안을 체결하기 위함이다. 2025년 임금교섭도 다가오고 있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교섭을 이어가는 가운데에서도 대외적으로는 사측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 예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이달 1일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한 것에 대해 전삼노는 "작년 위기를 외친 임원진이 수령한 3880억원의 성과금을 보면, 과연 누가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임직원에게 절실함과 승부근성을 요구하기 전에 경영진부터 각오를 보여라"고 반기를 들었다.
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여당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연구개발(R&D) 업무 등에 근로자의 '주 52시간 규제 적용제외'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전날 국회에 제출한 것을 놓고 전삼노는 "근로기준법 개악 시도를 규탄한다"며 "첨단산업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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