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선인 누구든 좋은 관계”…러 “누가 되든 신경 안써”
[앵커]
각국 정부도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정부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현안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 대선 결과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누가 당선되든 우리와 좋은 관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약과 이주민 억제를 위해 멕시코가 기울인 노력을 알리기 위한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범죄자와 마약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쪽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 수가 전년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에는 러시아와 대립한다는 초당적인 합의가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고 여러 차례 장담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국 정치에 변화가 생겨 러시아에 제안이 온다면 러시아의 이익을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 대선 이틀 뒤인 오는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원국 정상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정상 만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유럽연합 차원의 대미 메시지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만찬을 주최하는 헝가리 측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온 만큼 입장 조율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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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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