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정하면 폭력 없다"…불복 포석 [글로벌 뉴스픽]

이한나 기자 2024. 11. 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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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박빙인 이번 미국 대선은 경합주 개표 결과가 모두 나와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부정선거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패배 시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포석을 놓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해도 폭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말하자면 '조건부' 비폭력을 선언한 건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폭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폭력은 없을 것입니다. 제 지지자들은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만약 선거에서 져도 공정한 선거라면 제가 제일 먼저 인정할 겁니다.]

폭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공정한 선거라면'이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트럼프 패배 시 폭력 사태의 가능성을 높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면'이라는 단서가 붙었는데, 패배 쪽으로 기울면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또 불복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려요.

이 같은 발언은 대선 레이스 내내 나왔잖아요?

[기자]

트럼프 측은 민주당의 부정선거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패배 시 불복하기 위한 포석을 놨습니다.

지난 3일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에서 한 선거 전 마지막 연설에서 "민주당은 이 모든 돈을 투표 기계에 쓰고, 개표 결과가 나오는 데 12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그 12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나"라고 말하면서 민주당이 대선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또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사기를 포착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게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한 불안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요.

[기자]

실제로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유권자들이 극심한 선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4%는 선거 후 폭력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2020년 1·6 의회 점거 사태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이에 대비해 24곳 이상의 주는 요청이 있을 경우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을 파견할 의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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