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비밀 밝힐 韓 연구자, `유럽 시너지 그랜트` 선정

이준기 2024. 11.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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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은 구본경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의 기초연구지원 프로그램인 '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구 단장은 2015년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 이어 두 번째로 ERC 그랜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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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 IBS 단장, 유럽과 다학제 협력연구
모자이크 유전학의 독창성 입증 받은 결과
구본경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구본경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의 기초연구지원 프로그램인 '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선정되기는 구 단장이 처음이다. ERC 시너지 그랜트는 유럽연합 최대 연구·혁신 프레이워크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유럽'에 포함된 연구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총 예산이 160억 유로에 달하고, 다학제적 협력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ERC 시너지 프랜트 2024에는 구 단장을 포함해 24개국, 57개팀, 201명이 선정됐다. 구 단장은 2015년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 이어 두 번째로 ERC 그랜트에 선정됐다.

구 단장은 내년부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독일 드레스덴 공대 연구팀과 함께 모자이크 유전학을 활용한 암 발생 기전 연구를 수행한다. 구 단장은 유전자 교정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생쥐와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한 위장관 내 성체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다. 그가 고안한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하는 데 성공해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자이크 유전학은 유전자 변이가 개별 세포 또는 세포 집단 내에서 선택적으로 발생해 서로 다른 유전적 구성을 가진 세포들과 공존하는 현상을 연구하는 것으로, 질병의 기원과 발병 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구본경 단장은 "암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과 협력해 암의 기원을 이해하고, 질병의 진행 과정을 혁신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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