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 올리고 보너스까지 줄게”…두 달 만에 겨우 파업 끝낸 이 회사

노조, 회사측 제시안 수용
경영난 우려 한시름 덜어

보잉 로고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노사가 4년간 급여를 38%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7주 넘게 이어져온 보잉 노조의 파업도 종지부를 찍게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임금 협상 관련 노사 잠정합의안이 약 59%의 노조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합의안은 보잉이 4년간 임금 38% 인상과 1만2000달러의 보너스 지급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금 협상 타결로 지난 9월 13일부터 53일간 이어져 온 파업도 종료된다. 이르면 6일부터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공장 등에서 일하던 시급 근로자들부터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생산 능력이 파업 전 상태에 이르려면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올해 초 주력기종인 737맥스9의 사고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보잉은 근로자들의 복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됐다. 보잉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라인이 멈춰서면서 주력 기종인 737맥스 등 여객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보잉은 경영 악화로 이미 전체 직원의 10%인 1만7000명 감원 계획을 내놨으며, 투기 등급으로 강등을 막기 위해 약 240억 달러(약 33조 1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보잉이 회사 운영과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데 큰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