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민주 vs. 공화...美 대선 '초박빙' 향후 시장 시나리오는?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1. 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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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민주 vs. 공화...美 대선 '초박빙' 향후 시장 시나리오는? 

미국 대선 양상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시장도 숨죽이며 당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과 함께 의회 상하원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고 있는 상하원 선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과 상하원 동시장악 '트라이펙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 '트라이펙타'가 나타날 경우 주식 시장은 2016년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변동성을 보인 뒤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규제완화와 감세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두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소이고, 실적 확대 기대감에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 석권하면 법안 통과도 가능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20%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현행 25~30% 관세에 더해 60%포인트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중국의 관세는 100%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를 내세우고 있는데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연방예산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시 1년간 7조75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국채금리 상승으로 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당선과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시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10년간 43bp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과 민주당 하원 장악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정책은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도입된 TCJA(세금 감면 및 일자리 창출법) 연장과 초과근무 소득세 면제, 사회보장에 대한 과세 종료 등이 국회 문턱에서 막힐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관세는 대통령령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큽니다.

월가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 주식시장은 상승 여력이 낮아지고,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화 흐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리스 당선과 공화당 상원 장악

해리스 당선시 공화당이 상원을 가져가는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 역시 정책 불확실성을 낮출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해리스가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공약인 ‘부자·대기업 증세카드’가 막히면서 별다른 정책 변화를 보이기가 어려운 구도가 됩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 기대로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금리와 비슷하게 연동하는 달러화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은 트럼프 당선보다는 상승폭이 크지 않겠지만, 최근 금리 인하와 더불어 기업실적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 vs. 공화 의회 장악전도 '초박빙'

상원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기존 상황을 유지하면서 2석만 추가로 가져오면 다수당 지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상원 다수당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몬태나와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공화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이들 주에서 반전을 모색하면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건 등 대선 주요 격전지에서 기존 의회 의석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예상하는 최적의 시나리오는 상원에서 50대 50을 기록한 뒤 대선에서 승리해 캐스팅보트를 쥔 부통령으로 다수당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화당이 초접전 지역에서 승리하면 최대 55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원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상황입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00차례 모의 선거를 실시해 하원 다수당으로 민주당이 55회, 공화당이 45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을 53%로 예측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니스트 8명에 '하원을 어느 당이 장악할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6명이 민주당, 2명이 공화당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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