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 심화…고령층 불편 더 커진다

최소임 기자 2024. 11.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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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받지 않는 상점과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의 불편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경제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디지털 이해도와 현금 수요 간의 관계'에 따르면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코로나19처럼 비대면 결제 방식이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현금을 계속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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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상점·서비스 증가
이미지투데이

현금을 받지 않는 상점과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의 불편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경제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디지털 이해도와 현금 수요 간의 관계’에 따르면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코로나19처럼 비대면 결제 방식이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현금을 계속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평균 16%로,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26%)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이들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을 늘릴 확률도 32%에 그쳐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46%)에 비해 14%포인트 낮았다. 이는 비대면 결제 방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계층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하고, 모바일 금융으로의 전환도 더디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보고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 상점과 서비스의 확산이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노년층 소비자의 후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한은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현금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소비자 후생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는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 도입 시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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