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신 논콩 재배 활성화…농가소득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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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천운농협(조합장 김준호)이 콩 종합처리장(SPC) 준공식을 최근 열었다.
천운농협이 SPC 건립에 나선 것은 쌀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대체작물로 콩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농협은 SPC를 통해 2028년까지 화순의 논콩 재배면적을 5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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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기·소포장기 등 최신설비 갖춰
1시간 3.5t 선별…‘천운드림콩’ 판매
2028년까지 벼 500㏊ 대체할 예정
전남 화순 천운농협(조합장 김준호)이 콩 종합처리장(SPC) 준공식을 최근 열었다. 전남 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규모화한 SPC가 들어선 셈이다. 이를 계기로 쌀 대체작물로서 콩 재배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천운농협 SPC는 수확한 콩의 선별·보관·유통을 도맡는 시설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사업(사업다각화부문)에 따라 전체 35억원(자부담 20%)을 투입해 구축됐다.
화순군 동면 운농리 농공단지에 지어진 SPC는 부지면적 8091㎡(2448평)에 선별장(480㎡), 저온저장고(330㎡) 등을 갖췄다. 이 시설은 석발기·세척기·색채선별기·탈피기·소포장기 등 최신 설비를 갖췄으며, 각 설비간 데이터를 상호 연계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1시간당 3.5t의 콩을 선별할 수 있다. 선별과 건조 작업을 거친 콩은 천운농협의 자체 브랜드인 ‘천운드림콩’ 등으로 판매한다.
문영호 상무는 “수확한 콩을 투입하면 약 7단계의 작업을 거쳐 톤백, 40㎏들이 포대, 소포장 등 규격에 맞춘 완제품이 생산된다”며 “가공시설을 통해 두부공장 납품용 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운농협이 SPC 건립에 나선 것은 쌀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대체작물로 콩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문 상무는 “쌀 대체작물로서 콩에 주목하는 농가가 늘었지만 지역에서 재배한 콩을 선별·건조·저장하는 시설이 인근에 없어 재배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SPC가 준공되면서 화순뿐 아니라 인근 나주·곡성·구례·순천·보성 등지 물량까지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농협은 SPC를 통해 2028년까지 화순의 논콩 재배면적을 5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쌀 재배면적을 500㏊ 감축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쌀값이 불안정한 가운데 콩이 대체작물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선별과 가공 작업이 힘들어 재배를 꺼린다”며 “시설 준공을 계기로 화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콩을 여기서 선별·가공·판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호 조합장은 “농업도 세상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함께 변해야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장려 정책에 발맞춰 농민 교육을 강화하고 콩 재배면적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준공식엔 구 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박종탁 전남농협본부장, 정재헌 NH농협은행 전남본부장, 최우영 NH농협 화순군지부장, 김진성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량자급관리단장,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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