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몰며 벼 매입현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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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조합장.' 조합원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고아농협 DSC에서 만난 백 조합장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조합원 구성근씨(66)는 "조합장이 밤늦게까지 지게차를 몰며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합원으로서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백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이라며 "조합원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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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애로사항 친절하게 청취
‘지게차 조합장.’ 조합원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백진욱 경북 구미 고아농협 조합장 이야기다.
수확철 농협 벼 건조저장시설(DSC)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진입로 주변 한개 차선은 탈곡한 산물벼를 톤백 포대에 가득 담은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건조장 투입구에서 이는 자욱한 먼지와 톤백 포대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는 지게차와 건조기 가동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고아농협 DSC에서 만난 백 조합장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벼를 매입하는 한달여 동안 그의 사무실은 바로 DSC다. 벼를 갖고 온 조합원과 일일이 인사하고, 애로사항을 친절하게 듣는다.
농가들이 벼를 쌓아놓고 돌아간 오후 6시 이후부터 작업은 오롯이 백 조합장과 직원들 몫이다.
건조기 투입구에 산물벼를 투입하는 현장을 진두지휘하던 그는 “벼 수확이 한창일 땐 조곡 40㎏들이로 1만2000여포대가 몰린다. 농가 편의를 위해 당일 입고한 물량은 무조건 당일에 건조작업을 마무리한다”면서 “일손이 부족할 땐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면서 직원을 돕고, 바쁠 땐 오전 3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는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들 아픔을 함께 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일한다”며 지게차를 직접 운전하는 이유를 말했다.
조합원 구성근씨(66)는 “조합장이 밤늦게까지 지게차를 몰며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합원으로서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백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원호점 신축 개장, 농촌 왕진버스 유치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며 조합원 실익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백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이라며 “조합원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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