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로 유학생도 쉽게 병원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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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기가 쉬워졌어요."
비염을 앓는 베트남 유학생이 이 기기를 활용해 병원을 찾는 과정을 보면, 유학생은 먼저 키오스크 첫 화면에서 베트남어를 선택한다.
인제대 국제교류처 관계자는 "아픈 유학생과 병원에 동행해 앓고 있는 증상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의료 통번역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복지와 관련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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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언어로 의료 정보 안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인제대 국제교류처 건물 1층. 베트남 유학생 부이득캄 씨(24)는 ‘Global Health Care Hub(글로벌 헬스케어 허브)’라는 명칭이 붙은 키오스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초 설치된 이 기기는 외국인 유학생이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유학생이라도 아프면 난처하기 일쑤였다. 자신의 질환을 치료할 곳이 내과인지 정형외과인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마땅한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이 기기는 여러 질문을 통해 환자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까운 병원 등을 안내한다.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10개 언어로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비염을 앓는 베트남 유학생이 이 기기를 활용해 병원을 찾는 과정을 보면, 유학생은 먼저 키오스크 첫 화면에서 베트남어를 선택한다. 아픈 부위인 얼굴을 터치한 뒤 다음 화면에 콧물이 나는지 재채기가 나는지 등의 증상을 체크한다. 현재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1부터 5까지 숫자 가운데 선택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해당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이비인후과가 키오스크에 떴다. 출력된 용지에는 해당 병원의 진료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혔다.
인제대는 이 같은 다국어 의료 안내 키오스크를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국제교류처 관계자는 “아픈 유학생과 병원에 동행해 앓고 있는 증상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의료 통번역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복지와 관련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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