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봇 스타트업에 나란히 투자… AI 맞수로 떠오른 베이조스·올트먼
미래 로봇 시장 선점 위한 패권 경쟁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했다고 4일 미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자유자재로 활동하는 로봇을 가동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번 투자가 테크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베이조스와 올트먼이 AI 분야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현존 가장 앞선 AI 모델을 개발했다. 아마존은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거액을 투자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이조스와 올트먼이 각각 이 업체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들은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VC)들과 함께 4억달러(약 5510억원)를 투입했다. 창업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이 업체의 기업 가치는 8개월 전 대비 6배 급등하기도 했다.
이 기업의 창업자들이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로봇이 ‘AI 기술의 종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는 2020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9000만원짜리 네발로봇 ‘스폿’을 애완견처럼 데리고 다닐 정도로 로봇에 관심이 많다. 올트먼은 지난 6월 한때 해체했던 오픈AI 내 로봇팀을 부활시키며 본격적인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섰다. 창업자들은 피지컬 인텔리전스가 개발 중인 범용 로봇 AI 모델 ‘파이 제로(π0)’를 자사 사업에 접목하고,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조스와 올트먼은 AI 기술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초 AI 모델 개발부터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핵발전 기업과의 전력 제공 계약 등에서 앞다퉈 대규모 자금을 쏟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인디애나주 북부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11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1000억달러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기술·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창업자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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