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정 잡은 SSG… 4년 100억원대 유력

배준용 기자 2024. 11. 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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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뜨거운 스토브 리그’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SSG 최정과 KT 엄상백. /스포츠조선·뉴시스

프로 야구에 또다시 ‘단장의 시간’이 돌아왔다. 내년 시즌에 맞춰 전력 강화를 노리는 구단들이 자유 계약(FA)으로 풀린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물밑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5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 20명 명단을 공개했다. SSG 최정(37)을 비롯해 KT 선발 엄상백(28), 두산 내야수 허경민(34),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31)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6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각 구단은 최대 2명까지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 지난 7월 KBO가 샐러리캡 상한액을 20% 증액하면서 구단들 투자 여력은 더 커졌다.

올 시즌에도 37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한 최정은 SSG 잔류가 확실시된다. SSG는 원래 최정과 다년 계약을 추진했지만, 최정이 FA 계약 방식을 원해 6일 공식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4년 100억원대 규모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도 주목받는다. 올 시즌 13승(다승 공동 3위)에 최근 3시즌간 31승을 올리며 확실한 주전 투수감이다. B등급이라 보호 명단 설정과 보상금 액수도 A 등급보다 구단에 유리하다. KT는 이미 엄상백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31일 불펜 투수 김민(25)을 SSG에 내주고 좌완 선발 오원석(23)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9승을 올린 LG 최원태(27·A 등급)도 탐내는 팀이 많다.

내야에선 올 시즌 3할 타율(0.309)을 친 두산 허경민(B 등급)과 수비력이 강점인 KT 유격수 심우준(29·B 등급)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삼성 내야수 류지혁(30·B 등급)도 FA 시장에 나왔다.

구원 투수들 중에선 롯데 마무리 김원중(A 등급)과 KIA 장현식(29·B 등급)에게 관심이 쏠린다. 모두 원소속팀이 최대한 잡겠다고 했지만 일단 FA 시장에 나왔다. 김원중은 올 시즌(3승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중반 이후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그만한 구원 투수는 찾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KIA 불펜 핵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장현식(5승4패 16홀드 3.94)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불혹의 나이로 홀드왕에 오른 SSG 노경은(40·B 등급), NC 마무리로 활약한 이용찬(35·B 등급), 롯데 불펜 구승민(34· A 등급)도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삼성 외야수 김헌곤(36·C 등급), 올 시즌 KIA에서 부활 조짐을 찾은 서건창(35·C 등급)도 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의 최주환과 이용규, SSG 서진용과 KT 오재일 등 10명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최주환은 이날 키움과 최대 4년간 1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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