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구쯔하오 꺾고 난양배 4강 안착···당이페이와 결승 티켓 두고 ‘한판 승부’

윤은용 기자 2024. 11. 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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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난양배 월드바둑 4강에 안착했다.

신진서는 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2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초반 우상귀 전투에서 실리를 확보하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구쯔하오가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며 추격했으나 신진서는 적절하게 백진을 삭감, 곳곳에 집을 만들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반면 함께 8강에 나선 변상일 9단은 중국의 당이페이 9단과 접전 끝에 아쉽게 반집패를 당했다. 초반에는 미세하게 앞서갔지만, 중반 전투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뒤집지 못했다.

8강전이 끝나고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당이페이와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7승5패로 앞서 있다. 다른 4강전에서는 중국의 왕싱하오와 리친청이 대결한다.

6일 열리는 4강전이 끝나면 결승은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2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중국과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우승 상금이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신진서 9단(왼쪽)과 구쯔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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