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기업 중심 강원 수출 구조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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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수출 증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강원 무역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원도의 9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속초에서 수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한 업체는 제품을 직접 거래하면 수출액의 20~30%가 물류비로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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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전기 관련 제품과 식품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도내 수출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내수 시장이 침체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해외 판매량이 확대되는 상황은, 경제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수출 증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강원 무역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소 업체의 수출 규모를 키우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강원도의 9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올해 수출 증가는 전선과 라면이 주도했습니다. 무역협회 수출입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이들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억1993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올해 강원도 전체 수출 증가액 1억4908만달러를 넘는 규모입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수출이 늘고 대만·미국을 중심으로 전선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향토기업이 주를 이루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동반 상승하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소규모 업체 수출의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물류비 부담입니다. 속초에서 수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한 업체는 제품을 직접 거래하면 수출액의 20~30%가 물류비로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수입업자가 대금을 정산해주는 기간도 짧으면 70일, 길면 90일에 달해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물류비는 대기업과의 수출 경쟁에서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대기업 제품은 컨테이너 통째로 수출돼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영세 업체 제품은 다른 업체와 한 개의 컨테이너를 나누어 사용해 비용이 늘어납니다. 유통비 비중이 높아 해외 판매 금액도 상승, 가격 경쟁력이 약화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 지원은 턱없이 적습니다. 올해 강원도가 본예산에서 편성한 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 12억 6000만원 중 물류비 지원으로 쓰이는 돈은 1억 원에 그쳤습니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300만원에 불과합니다.
강원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할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 경제계와 업계의 판단입니다. 직접적인 물류비 지원과 함께, 중소업체간 협력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체계를 만드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시장을 확대할 상담 기능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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