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GT 드라이버 [테스트]
지난 10월, 타이틀리스트가 새로운 드라이버 GT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마니아층이 확실한 브랜드답게 곧장 교체에 나선 골퍼가 많다. 반면 성능이 어떤지, 사용해도 괜찮을 것인지 의구심으로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골퍼도 상당수이다. “테스트해 달라”며 <골프이슈>에 분석을 요구한 독자도 있다. 따라서 골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타이틀리스트 GT 드라이버를 몇 차례에 걸쳐 심층 분석한다. 어떤 드라이버인지 살피고, 실제 성능이 어떤지 테스트한 결과이다.
한동안 타이틀리스트의 클럽에는 품목별로 고유 번호가 있었다. 우드는 9번, 하이브리드는 8번, 아이언은 7번과 6번이다. 고유 번호에 출시 해를 더해서 모델명을 정했다. 2001년(975D)을 시작으로 우드에 숫자 모델명을 쓴 건 2016년(917 시리즈)이 마지막이다. 1~2월에 출시되던 것이 점점 당겨지며 숫자 표기법이 모호해진 것도 이유겠지만 획기적인 변화라는 메시지 전달 효과가 변경이었다.
2018년 타이틀리스트는 스피드 프로젝트(Titleist Speed Project)로 비거리를 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제품을 내놨다. 이때 스피드 프로젝트의 이니셜을 따서 TS라는 모델명을 제시했다. 이후 TS 시리즈는 2020년 혁신을 내세우며 TSi(Innovation), 2022년 더 빠른 스피드와 긴 비거리 등 복합적 의미를 담은 TSR로 이어졌다.
TS 이후 6년, 2024년 타이틀리스트 우드의 이름이 또 바뀌었다. GT(Generational Technology)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더 곧게’를 내세운 모델이다. 비거리와 방향성 향상을 목표로 한 소재, 기술의 변화가 모델명 교체만큼 두드러진다.
꽤 오래전부터 여러 브랜드가 우드에 복합소재를 사용한다. 무게를 줄여서 여러 장점이 있는 카본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타이틀리스트는 오랜 시간 티타늄을 고집했다. TS 시리즈 마지막 모델 TSR까지 올 티타늄을 사용했다. 티타늄은 가볍고, 강성이 높은 소재이다. 드라이버를 만들 때 이상적이지만 비싼 게 단점이다.
티타늄을 향한 타이틀리스트의 고집은 GT 시리즈에서 꺾였다. 여느 브랜드처럼 페이스와 솔, 후방까지 이어지는 몸체는 티타늄을 썼다. 그리고 헤드 윗부분(크라운)에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다. 타이틀리스트가 개발한 ‘독점 매트릭스 폴리머(Proprietary Matrix Polymer)’이다. 타이틀리스트에 따르면 티타늄보다 3배 이상 가볍고 강성은 높다. 이것을 활용해서 심리스 열성형 크라운(Seamless Thermoform Crown)을 만들었다고 한다. 헤드 윗부분 무게를 줄여서 아래쪽에 재배치하며 헤드의 관용성 향상, 볼의 탄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GT 시리즈 성능을 놓고 타이틀리스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에 따라 <골프이슈>는 인천 송도 KIGOS에서 타이틀리스트 GT 드라이버의 성능 확인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같은 조건일 때 이전 모델(TSR)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변화를 추구했는지 살폈다. 이어지는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시라.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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