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짜증, 보기 불편했어” 조기 교체 아웃에 아쉬움+불만 표출한 손흥민, 토트넘 선배는 쓴소리

박찬기 기자 2024. 11.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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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벤치에서 얼굴을 감싸고 아쉬워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른 시간 교체되면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은 그 장면을 보기 싫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 (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왼발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은 15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2일 만에 복귀했던 손흥민은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끼면서 AZ 알크마르, 크리스털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장한 뒤, 4경기 만에 돌아왔다.

전반에 잠잠했던 손흥민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스텝 오버 동작 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브레넌 존슨이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이 자신의 등번호가 표시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EPL 공식 SNS



하지만 문제는 이후였다. 전반과는 다르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움까지 만들어 낸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려고 하는 와중에 토트넘이 교체를 가져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름 아닌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한 지 고작 7분 만인 후반 11분이었다.

등번호 7번이 표시되자 손흥민은 자신을 가리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주장 완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넘겨주고는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후 손흥민은 벤치에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막 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와중에 교체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짜증이 섞인 불만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누구보다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선수다. 더불어 지금껏 철강왕과 같은 모습을 보여왔었기에 최근 부상으로 여러 경기에 뛰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더 큰 상황이다.

교체되는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손흥민을 일찌감치 불러들인 것이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늘 손흥민을 55분 넘게 뛰게 할 생각이 없었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60분을 넘게 뛰었고 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 없이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손흥민은 프로답게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고, 동료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곳에선 토트넘 구단 카메라를 향해 메롱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무 문제가 없이 끝났지만 레드냅은 그 장면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히샬리송이 들어온 뒤 자신의 위치에서 득점을 만드는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모습은 보기에 불편했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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