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대선 당일 상승 출발… “기술주는 선거 결과 영향 없을 것”

유병훈 기자 2024. 11. 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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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당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980년 이후 취합한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대선이 치러진 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선거일부터 연말 사이 평균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선거일 이후 일주일간은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인 불안정 상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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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당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5.77포인트(0.66%) 상승한 42,070.3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25포인트(0.77%) 오른 5756.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7.82포인트(0.92%) 높은 1만8347.8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5%대 상승세였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7대 빅테크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만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유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대선 뿐 아니라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 결과까지 지켜보며 강세를 보였다. 또 하루 뒤인 6일 개회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25bp(1bp=0.01%) 추가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제 결과는 알 수 없다.

이날 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 주식은 21% 이상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역대 최고치인 50.44달러까지 뛰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조합원들이 38% 급여 인상안(4년)을 비준하고, 7주 이상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 미만 밀렸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전날 12.37% 오른 데 이어 1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7종목 모두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미즈노 증권 분석가 조던 클라인은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승리하든 기술주에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에너지·태양광·헬스케어·금융 관련 종목의 향방은 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980년 이후 취합한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대선이 치러진 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선거일부터 연말 사이 평균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선거일 이후 일주일간은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인 불안정 상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0 대선 때 같은 개표 지연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불확실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보다 6.96%(1.53포인트) 낮은 20.45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0% 상승한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2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4%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2% 오른 배럴당 72.2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0% 높은 배럴당 75.8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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