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모들, 틱톡 상대 집단 소송..."유해 콘텐츠 노출"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며 프랑스에서 일곱 가족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프랑스앵포는 이들 가족의 변호사 로르 부트롱 마르미옹이 현지 시간 4일 파리 근교 크레테유 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송 참여 가족이 모인 소셜 네트워크 피해자 모임 단체 '알고스 빅티마'는 틱톡이 자살과 자해, 섭식 장애를 조장하는 수많은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노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원고들의 10대 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겼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원고들의 딸 7명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1명은 거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소송에 참여한 한 부모는 자신이 생각한 틱톡의 이미지는 댄스 동영상이나 메이크업 설명이 전부였다며 자해 방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분개했습니다.

원고들은 틱톡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적절하게 하지 않았고 틱톡의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체는 이번 소송이 유럽에서는 처음이라며 틱톡이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틱톡은 프랑스앵포에 "이번 사법 절차에 관해 어떤 통지도 못 받았다"면서 "어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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