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이 정도면 리빙 레전드!’ 역대급 기록 보유한 현역 3인방

김아람 2024. 11. 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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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9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10월호 <기록이야기>는 역대급 누적 기록을 보유한 세 선수를 다뤘다. KBL 통산 누적 기록 부문에서 상위 10권 안에 이름을 올린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과 이정현(서울 삼성), 김선형(서울 SK)의 기록을 소개한다. 기록은 출전 경기수-출전 시간-득점-필드골 성공 개수-2점슛 성공 개수-3점슛 성공 개수-자유투 성공 개수-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 등 총 10개 부문으로 한정했다.

 

함지훈_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KBL 역대 누적 기록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다. 출전 경기수-출전 시간-득점-필드골 성공 개수-2점슛 성공 개수-자유투 성공 개수-리바운드-어시스트 등 본편에서 설정한 10개 기록 중 무려 8개 부문에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먼저 출전 경기수. 지난 2007~2008시즌에 데뷔한 함지훈은 17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 16시즌 동안 그는 총 768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는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 1,029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데뷔 후 전 경기 출장 중인 삼성 이정현(636경기)이 2024~2025시즌 해당 부문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시점에서 출전 경기수 부문 10위 안에 들어온 선수는 함지훈이 유일하다. 

 

함지훈은 최근 3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평균 51경기 이상 출전했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올 시즌 통산 800경기 출전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 경기 출전한다면 4라운드 중반에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것이다. 

 

출전 시간 부문은 6위를 기록 중이다. 함지훈의 누적 출전 시간은 21,542분 49초였는데, 이는 5위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 22,007분 41초)과는 464분 52초 차이다. 정규리그 전 경기에서 8분 40초가량 출전한다면, 5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상황. 함지훈의 최근 세 시즌 출전 시간을 살펴보면, 과거부터 평균 25분 12초-20분 41초-18분 45초를 소화하고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평균 출전 시간은 감소하고 있지만, 경기당 10분 이상 출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함지훈은 통산 7,967점으로 이 부문 역대 10위다. 9위는 8,169점의 삼성 이정현. 이정현 역시 현역인 점과 두 선수의 평균 득점을 고려하면, 함지훈은 당분간 누적 득점 부문 10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필드골 성공 개수 부문에서도 현역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다. 함지훈은 통산 3,042개의 필드골로 전체 7위를 기록 중이다. 해당 부문 6위 문태영(3,358개)과는 316개 차이다. 올 시즌에 문태영의 기록을 뛰어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함지훈이 데뷔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이 넣은 필드골은 2009~2010시즌의 289개다. 최근 세 시즌 기록은 과거부터 203개-122개-132개로, 필드골 성공 개수 부문 역시 당분간 7위를 지킬 것이다. 

 

2점슛 성공 개수는 2,790개로 이 부문도 7위에 오른 상태다. 6위 추승균(현 해설위원, 3,021개)과의 차이는 231개다. 이번 시즌에 추승균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함지훈이 한 시즌 기록한 최다 2점슛 성공 개수는 앞서 소개한 2009~2010시즌의 289개다. 그러나 최근 세 시즌엔 과거부터 180개-112개-109개를 기록 중. 그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시즌에 추승균의 기록을 뛰어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현역 생활 연장 여부에 따라 2점슛 성공 개수 5위 문태영(3,084개)의 자리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자유투 성공 개수 부문에서는 추승균과 함께 공동 6위(1,631개)에 오른 함지훈. 올 시즌엔 단독 6위가 될 예정이다. 이 부문 5위가 삼성 이정현(1,661개)임을 고려하면, 함지훈의 누적 자유투 성공 개수 순위는 단독 6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함지훈이 지난 16시즌 동안 걷어낸 리바운드는 총 3,775개로 역대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7위 조니 맥도웰(3,829개)과는 54개, 6위 로드 벤슨(3,993개)과는 218개 차이다. 역대 함지훈의 한 시즌 최다 리바운드는 2009~2010시즌의 358개다. 최근 3시즌 동안엔 과거부터 255개-173개-174개를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만 아니라면, 맥도웰의 기록은 가뿐하게 넘어설 것이다. 나아가 2021~2022시즌 수준의 리바운드(255개)를 작성한다면, 역대 누적 리바운드 부문에서 6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시스트. 함지훈은 역대 누적 어시스트 부문에서 6위(2,798개)를 달리고 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75개, 최근에는 197개-143개-150개(과거순)를 기록 중이다. 5위 김승현(3,243개)과는 445개 차이로 남은 선수 생활을 고려했을 때, 최종 5위는 어려울 수 있다.

 

누적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김선형(2,694개, 8위)과 이정현(2,373개, 9위)의 추격을 받는 입장이다. 김선형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함지훈의 어시스트 순위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당분간 누적 어시스트 부문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일은 없다. 

 


이정현_서울 삼성

2010~2011시즌에 데뷔한 1987년생 이정현은 KBL 대표 리빙 레전드다. 금강불괴(金剛不壞)란 수식어를 달고, 636경기에 연속으로 출전 중이다. 384경기에 연속 출전한 또 다른 레전드 추승균의 기록은 일찌감치 뛰어넘었고, 이 부문 2위 1991년생 이재도(444경기 연속 출전)와는 192경기, 세 시즌 반 이상의 차이를 뒀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지 않는다면, 출전하는 매 경기가 신기록인 셈이다. 

 

이정현은 본편에서 지정한 기록 중 6개 부문에서 상위 10권 안에 이름을 올려놨다. 먼저 득점. 이정현은 636경기에서 총 8,169점을 적립했다. 해당 부문 8위 문태영(8,417점)과는 248점, 7위 주희정(8,564점)과는 395점 차이다. 올 시즌엔 문태영과 주희정의 순위를 모두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상무에서 복귀한 2014~2015시즌을 제외, 12시즌 동안 평균 667점 이상 득점했다. 최근 세 시즌의 득점을 과거부터 나열하면 709점-632점-588점이다. 확실히 하향세이긴 하나, 7위 주희정과의 차이(395점)를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멀리 보면, 6위 문경은(전 KBL 경기본부장, 9,347점)의 자리까지 탐낼 수 있다. 문경은의 기록과는 1,178점. 이정현은 은퇴 전까지 누적 득점 6위는 물론, ‘개인 통산 10,000득점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출전 시간 부문에서는 역대 8위에 올랐다. 이정현은 총 18,427분 37초 출전했는데, 7위 신기성(전 해설위원, 19,359분 31초)과는 약 932분 차이다. 이를 54경기로 나누면, 경기당 17분여. 즉, 이번 시즌에도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이상 코트를 누빈다면, 신기성의 7위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3시즌의 평균 출전 시간이 26분 32초-25분 52초-25분 36초(과거순)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점슛 성공 개수는 벌써 역대 4위까지 올라갔다. 이정현은 데뷔 이후 총 1,090개의 3점슛을 꽂았다. 전역 후 중간에 복귀한 시즌을 빼면 12시즌 동안 평균 90개 가까이 기록했다. 누적 3점슛 기록은 신인 시절부터 비교적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단숨에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현시점에서 누적 3점슛 성공 개수 3위는 우지원(1,116개), 2위는 주희정(1,152개), 1위는 문경은(1,669개)이다. 역대 1위 자리까지는 많이 어렵다. 문경은과는 579개 차인데, 평균을 유지한다고 해도 6시즌 이상 뛰어야 한다. 

 

현재 자유투 성공 개수는 1,661개로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문경은(1,696개)과는 35개 차이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2개 이상의 자유투를 넣고 있으니, 최소 2라운드쯤에는 무난하게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부문 3위 김주성(현 원주 DB 감독, 2,129개)과는 468개 차이로, 경기당 자유투 3개씩을 넣는다고 해도 156경기를 뛰어야 한다. 당분간은 어렵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2,373개로 9위에 올라 있다. 8위는 현역 김선형(2,694개), 7위는 은퇴한 이현민(현 충주중 코치, 2,700개)이다. 최근 세 시즌 누적 어시스트가 178개-211개-270개(과거순)임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안에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틸 부문에서도 736개로 9위다. 최근 3시즌의 누적 스틸(38개-33개-33개, 과거순)을 고려하면, 2024~2025시즌에 8위 박지현(현 수원 KT 수석코치, 745개)과 순위 교체가 가능하다. 

 


김선형_서울 SK

김선형은 출전 시간과 어시스트, 스틸 등 세 개 부문에서 역대 10위권 안에 들었다. 출전 시간은 총 17,388분 39초로 9위 문경은(17,436분 20초)에 이어 10위다. 두 사람의 기록 차는 47분 41초. 이번 시즌에 9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다. 8위는 현역 이정현(18,427분 37초)으로 매 경기 이정현보다 20분 가까이 더 뛰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어시스트는 2,694개로 8위에 올랐다. 김선형은 부상으로 시즌 간 누적 어시스트에 차이가 큰 편이지만, 평균적으로 경기당 4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7위 이현민(2,700개)의 기록은 두 경기 안에 가뿐히 뛰어넘을 예정이다. 6위 함지훈(2,798개)과는 104개 차이. 두 선수의 평균 어시스트 차이가 1~2개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안에 순위 변동은 100% 장담할 수 없다.

 

스틸 부문에서는 833개로 7위를 기록 중이다. 6위 임재현(현 창원 LG 수석코치, 839개)과는 6개 차이로 2024~2025시즌 안에 누적 스틸 부문에서 역대 6위가 되는 건 시간 문제다. 나아가 5위, 4위 자리까지 욕심낼 수 있다. 5위 신기성(861개)과는 28개, 4위 이상민(현 부산 KCC 코치, 881개)과는 48개 차이다. 최근 세 시즌 동안 과거부터 55개-74개-57개를 기록했으니, 예년 수준의 스틸을 작성한다면 시즌 말미엔 역대 누적 스틸 부문 4위가 될 것이다. 3위 김승현(917개)은 84개, 2위 양동근은 148개 차로 쫓고 있다. 이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한 주희정(1,505개)을 제외하면, 은퇴 전까지 최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덧붙여 오세근(서울 SK)은 3,360리바운드로 역대 누적 리바운드 부문 10위에 올랐다. 이 부문 9위 주희정(3,439개)과는 79개 차. 2024~2025시즌 안에 KBL 역대 리바운드 부문 9위가 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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