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7일 기자회견…‘무제한 끝장 기자회견’ 될 듯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오는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갖기로 어젯밤 전격 결정했습니다.

질문의 주제나 횟수,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끝장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순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소통 기회를 가질 거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정이었습니다.

배경에는 대통령실 참모진과 여당의 잇따른 건의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참모 회의에서 순방 전에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같은 의견을 전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습니다. 11월 말경 이야기가 나와서 그보다는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이 임계치에 도달했고 이를 방치하면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한결같은 우려가 전달됐다는 겁니다.

이제 관건은 윤 대통령이 내놓을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 기자회견과 달리 질문 주제나 횟수,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질문과 답변, 다시 질문이 이어지는 끝장 기자회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역시,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소상하게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과는 별개로 이달 말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류재현/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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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