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가 이 가격?"...소비자도 식품업체도 '근심'
[앵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방울토마토 가격이 연일 강세입니다.
올여름 고온과 집중호우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도 식품업체도 근심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 채소코너입니다.
완숙 토마토부터 대추 방울토마토까지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데,
토마토를 마음 놓고 쇼핑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일순 / 서울 홍지동 : 요새는 (가격이) 조금 올라서 자주 못 사고, 드문드문하게 사요.]
[강선이 / 서울 남가좌동 : 음식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라 오늘은 그냥 구매했는데, 평상시 같았으면 안 샀을 것 같아요.]
방울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만 6천 원대입니다.
1년 전보다 30%,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80% 넘게 올랐습니다.
대추 방울토마토 역시 평년보다 25% 높은 수준입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주산지인 충남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착과율이 저조했던 것이 원인입니다.
일반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8천3백 원대로 평년보다 높지만, 만 원을 넘어섰던 지난달보다는 값이 내렸습니다.
가격 부담에 식자재 납품업체 등이 토마토 수요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맥도날드나 써브웨이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토마토를 재료에서 빼거나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이번 달 하순부터는 영호남 지역에서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토마토 가격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작황이 부진한 탓에 평년보다 높은 가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한울 / 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 팀장 : 10월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회복이 지연되면서 11월에도 전년보다 출하량이 적어 가격은 전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토마토 작황 회복을 위해 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병해충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권석재
디자인: 지경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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