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 달째 1%대 둔화...'김장 물가' 불안 여전
석유류 가격 10.9%↓…전체 물가 끌어내려
휘발유 10.6%·경유 16.1% 하락
과일류 가격 안정세…사과 20%↓·포도 6.5%↓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하며 두 달째 1%대 둔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10% 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2%대로 둔화한 후 5개월째 2%대를 유지하다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1%대로 떨어졌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해 두 달째 1%대로 내려섰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휘발유는 10.6%, 경유는 16.1% 떨어졌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1.2% 상승했는데, 사과는 20%, 포도는 6.5% 하락하는 등 과일류 가격은 안정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15.6% 오르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가 각각 50% 넘게 뛰었고, 상추도 49%나 올랐습니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하향 안정세가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달 물가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 4천 톤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 채소도 정부 비축물량 2천 톤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또 유류세 인하조치 2개월 연장에 맞춰 버스와 택시, 화물차, 연안화물선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 유가 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임샛별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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