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 진행 중…초박빙 접전·예측도 제각각
[앵커]
미국 대선 본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판세로 인해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데는 며칠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미 대선 소식 들어봅니다.
정호윤 특파원, 투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간 5일 자정, 우리시간으로는 오후 2시에 미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 투표가 시작했습니다.
유권자가 단 6명에 불과해 투표는 금방 끝났는데, 공교롭게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각각 3표씩 받았습니다.
앞서 두 차례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이겼는데요.
마치 이번 대선의 초박빙 판세를 반영하듯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이곳 동부의 다른 선거구들은 오전 6시나 7시, 그러니까 조금 전부터 투표가 시작됐고요.
중부를 거쳐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그리고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개표 또한 우리시간으로 내일, 그러니까 6일 오전 8시 동부 지역부터 시차를 두고 이뤄지게 되는데요.
당선인 윤곽은 역대급 초박빙 승부와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 가능성 때문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일 나흘 뒤에야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공식 확인됐었는데요.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예상외로 경합주 개표 결과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비교적 일찍 결과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본투표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선거 족집게' '예측의 귀재'라고 불리는 통계 전문가들이 앞다퉈 당선인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지목한 후보가 제각각인 데다 격차 또한 워낙 미세해 지금으로서는 큰 의미를 두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앵커]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게는 더없이 초조한 시간이 될 텐데요.
오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되나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개표 결과를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대이자 자신의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스는 전날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번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는데요.
노골적인 네거티브는 자제하고 분열된 미국을 치유하겠다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역시 경합주 미시간에서 유세를 마친 트럼프는 압도적인 승리로 백악관을 되찾고 해리스를 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해 여성 비하적인 욕설을 하며 마지막까지 막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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