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 월즈 vs '개천 용' 밴스...부통령 후보는?
[앵커]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민주당 월즈와 공화당 밴스는 둘 다 중서부 출신 백인 남성이지만, 생애와 정치 성향은 전혀 다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는 6.25 참전용사의 아들입니다.
1964년생으로, 고등학교 교사 겸 풋볼 코치를 맡아 팀을 주 대회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2006년 미네소타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해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6선을 지낸 뒤 2018년 주지사로 당선됐습니다.
교사 시절 성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호에 앞장섰고, 정치권 진출 뒤에도 낙태권 옹호, 총기 규제, 학교 무상급식 등 진보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대선 때 트럼프와 밴스를 '이상한 사람들' 이라고 부른 게 유행처럼 번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팀 월즈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다들 알잖아요. 트럼프와 밴스는 징글징글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죠. 그냥 완전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는 그야말로 흙수저 출신입니다.
1984년 오하이오의 소도시에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했고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였습니다.
해병대로 이라크에 파병됐다 돌아와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고,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노동계층이 왜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정작 본인은 트럼프를 선동가라고 비난해왔습니다.
2022년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로 전향했고, 마침내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JD 밴스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는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도 조국을 위해, 미국을 위해 싸워달라고 우리에게 외쳤고, 우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하며, 대통령 유고 시 직무를 승계합니다.
실권 없는 자리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직무 승계나 대선 출마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15명이나 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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