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형 "검사 시절 尹 만난 적 없다…커피 타 준 검사는 다른 사람"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허위 보도 의혹의 핵심 인물 조우형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수 2과장이던 윤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 씨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대출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법정에 나서서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해당 사건 당시 수사 검사의 일원이었던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 주며 수사를 무마해 준 것으로 언급된 바 있다.

조 씨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만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신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시 대장동 대출과는 무관한 사건으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커피를 타 준 검사는 윤 대통령이 아닌 박 모 검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박 검사가 '수사를 하다 보니 묻고 싶은 게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당신이 아는 걸 얘기해주면 된다'고 해서 안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변호인 통해 연락이 왔다"며 "커피인지 차인지 뭔가 한잔 대접해 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김 씨에게 진짜 차만 한잔 마시고 나왔다고 얘기했고 그게 본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