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구내식당 '웅성웅성' 왜?···흑백요리사 점심, 여기서 먹다니

하나은행, 이미영씨 초대해 구내식당 행사
600명 점심 메뉴 선보여
직원들 "밥도둑이 따로 없네" 칭찬

[서울경제]

급식대가' 이미영씨가 서울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600인분의 음식을 조리했다. 하나은행 SNS 캡처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이 웅성거린다. 왜 그럴까.

하나은행 임직원들이 올린 단체급식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에서 ‘급식대가’로 불린 이미영씨가 하나은행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를 선보였기 때문.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600인분의 특별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으로 구성된 한 끼였다. 사전 신청한 임직원들만 입장할 수 있었음에도 식당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이씨는 초등학교 급식조리사 출신으로 프로그램에서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아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던 터라 이번 구내식당 이벤트는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하나은행 직원 A씨는 SNS를 통해 "역시 대가는 달랐다. 내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었다"며 "계란말이도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었고,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극찬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평소 배추 줄기를 절대 안 먹는데 이번엔 다 먹었다"며 "구내식당을 안 가는 편인데 이 정도면 매일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열풍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 티켓은 예약 오픈 10초 만에 매진됐고,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 예약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편의점 CU는 셰프들과 협업한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