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챔프전 MVP' 고려대 문유현 "화장실 가서 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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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너무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좀 울었다(웃음)" 고려대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연이어 "경기 끝나고 너무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좀 울었다(웃음).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한 적도 있었다. 미래가 캄캄할까 봐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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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너무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좀 울었다(웃음)"
고려대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고려대는 대학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일등 공신은 2학년 문유현(181cm, G). 팀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문유현은 3점슛 3개 포함 29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턴오버(6개)도 팀 내 최다이긴 했지만, 3점슛 성공률 75.0%(3/4)로 적재적소에 외곽포를 꽂았다.
매 쿼터 공수에서 활기를 더한 문유현은 3쿼터와 4쿼터에 각 10점씩 쏟아부으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고, 4쿼터 막판엔 연속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상대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지 않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문유현은 "우승은 나 혼자 한 게 아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우승만을 위해 달려와서 얻은 결과다. 팬분들, 선배님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이다. 부모님께서도 항상 기도해주시고, 뒤에서 응원해주셔서 결과가 좋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연이어 "경기 끝나고 너무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좀 울었다(웃음).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한 적도 있었다. 미래가 캄캄할까 봐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건국대 프레디를 1대1로 공략한 점에 관해서는 "센터랑 미스매치가 나면 다 넣고, 다 뚫을 자신이 있다. 상대가 스위치로 막는다면, 언제든지 과감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문유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4학년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형들이 4년 동안 팀에 공헌한 게 많다. 1년 동안 후배들 잘 이끌어주고, 헌신하는 모습이 많이 와닿았다"며 선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내년에 고학년이 되는 만큼,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서포트하려고 한다. 내가 주가 아니더라도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한층 성숙해질 자신의 모습을 예고했다.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문유현.
끝으로 문유현은 "항상 (수원 KT 문정현) 형이나 내가 시합하러 갈 때마다 부모님께서 밤마다 기도하러 가신다. 맞벌이하시는데 쉬지도 못하시고 기도해주셨다. 엄마, 아빠께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부모님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형의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기사로 접했다. 경기 전에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형도 빨리 낫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그 눈물은 동료들의 물세례로 씻어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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