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트램 달리나?…기대와 우려
[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 도입을 위해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기존 도로를 활용해 경제성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데, 실효성을 두고 우려도 나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핵심 철도망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목표대로 2027년 철도 건설이 마무리되면 춘천역은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이 춘천역을 중심으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램은 일반 도로에 깔린 선로를 따라 운행하는 전차로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운행 중입니다.
우리나라도 대전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고, 울산과 경기도 화성, 도내에서는 속초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로 건설보다 비용이 덜 들고 전기와 수소를 동력으로 활용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갑니다.
또,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경우 총사업비의 60%는 국비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철규/춘천시 도로과장 : "국비를 한 60% 이상 받기 때문에 시의 부담이 적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도로 확충하는 비용은 적게 들 거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설비 면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비를 받더라도 막대한 사업비는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트램 1km 당 건설비는 약 200억 원 안팎.
여기에 차량기지와 정류장 등 기반시설 건설을 포함해 3천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리 인력과 시설물 유지를 위한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기존 도로망을 활용하는 만큼 교통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춘천 같은 경우는 복잡한 도시에 택시와 버스와 자전거까지 엉켜가지고 다시 트램까지 온다고 한다면 오히려 교통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고."]
춘천시는 올해(2024년)말까지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트램 건설을 위한 사전기획조사용역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트램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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