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임시 가교 연내 설치 ‘불투명’…시민 불편 계속
[KBS 대전] [앵커]
지난 7월 폭우로 침하된 대전 유등교 통행이 차단되면서 교통 대란이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새 다리를 놓기 전에 연말까지 임시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마저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차량 통행량이 6만여 대 달한 유등교.
지난 여름 폭우로 침하돼 통행이 차단된 지 벌써 넉 달이 다 돼 갑니다.
대전시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교량을 연내 설치를 해법으로 내세웠습니다.
대전시는 이 유등교 양 옆에 3차로씩, 임시 교량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긴급 입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구/상인 : "유등교를 통해서 길 건너에 계신 고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 부분이 완전히 단절됐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어서 임시교가 하루 빨리 건설돼야 하고..."]
당초 계획된 공사 기간은 지난달부터 12월까지 석 달 간, 사업비는 100억 원 규몹니다.
입찰에서 18개 업체가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업체가 연달아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기한 내 준공이 어렵다거나 지장물 철거와 동시에 시공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공통된 이유였습니다.
또 행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시행이 어렵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전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후순위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적격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10월 8일에 (임시교량 건설) 공고가 올라오고 입찰 마감 일시가 10월 15일이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대전시가 계획한 연내 준공이 이 시기에 이미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전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초 목표했던 올 연말 개통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최선중 기자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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