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지역화폐 쓰세요”…1석 2조의 ‘특별한 나눔’

송국회 2024. 11.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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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20년 넘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한 한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침체된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봉사를 기획했는데요.

함께하는 K,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의 유명 관광지, 도담삼봉입니다.

한껏 멋을 낸 노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모처럼 나들이에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신연호/청주시 사직동 : "친구들과 같이 오니까…. 이렇게 올 기회가 별로 없어요. 근데 같이 오게 돼서 너무 좋아요."]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근처 전통시장.

시장을 구경하며 명물이 된 각종 간식거리와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낸 건 하나같이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아니었습니다.

종이형 지역화폐인 '단양사랑상품권'.

음식점 곳곳에서 낸 점심값도 모두 지역화폐였습니다.

[김명숙/청주시 오창읍 : "돌아다니면서 혹시 필요한 거 있으면 사고 구경할 만 거 있으면 또 같이 구경도 하고."]

이날 노인 400여 명이 제천과 단양 등 지역 명소를 돌며 쓴 지역화폐만 어림잡아 3천여만 원.

지역화폐는 한 사회복지재단이 직접 구입해 노인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은퇴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효도 관광을 시켜주고 골목 상권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김경배/사회복지법인 한건복지재단 이사장 :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저희가 충북 북부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충주, 제천, 단양을 코스로 정하게 됐습니다."]

2003년부터 기금을 출연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 단체는 내년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칠순 기념 여행 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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