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국민담화 앞두고 선제적 공세…"김건희 하청 거짓말쇼"

민주 의원들, '김건희 특검법 관철' 릴레이 야간농성 돌입
박찬대 "변명과 핑계로 위기 모면하려면 기자회견 하지말라"
서영교 "담화 거짓말 아니길 기대…박근혜 전철 기억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여론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에 하청했을 거짓말쇼" "용산 불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이라며 선제적 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5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릴레이 야간농성 '국회의원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장님무사와 장님무사를 조종하는 주술사가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발전, 언론자유, 한반도 평화, 이 모든 것들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김건희 왕국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치 김건희 황제 구하기가 국정의 최종목표인 것처럼, 대통령실도 여당도, 검찰도, 권익위도, 감사원도, 최종보스에 고개를 조아리며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느라 급급하다"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의 모든 기이하고 괴상한 의혹은 김건희로 통한다.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고 명확하다. 윤석열 불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천개입-공천거래 육성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용산 불통령이 내일모레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며 "또다시 변명과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면 차라리 하지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말도 안 되는 꼼수를 부렸다가는, 용암처럼 분출하는 국민의 분노에 권력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권력을 유지하고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라면 나라와 국민을 희생시키고 전쟁을 일으켜도 좋다는 역대 볼 수 없었던 비위와 부패, 조직 범죄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종양은 난치병에 가까운 악성"이라며 "유일한 해법은 국민 앞에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절대 이 국면에서 기만 당하지 말고 어떻게 국민을 속일지 궁리하는 저들의 거짓말에, 아마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하청했을 거짓말쇼에 속을 필요없이 일관되게 특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은 "그 담화가 거짓말이 아니길 기대한다"며 "거짓말을 하는 즉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기억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한 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라며 "과거를 꼭 돌아봐야 하고 역사를 꼭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승원 의원은 "본회의에서 반드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하겠다"며 "윤 대통령은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할 게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꼭 특검을 수용하고 국민 앞에 그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본회의가 열리는 14일까지 매일 릴레이 야간농성을 이어가며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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