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초유의 사태…안일한 행정·낙하산 인사 도마

[KBS 광주] [앵커]

유례없는 파행을 빚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부실을 지적받은 피감기관이 하나둘이 아니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느슨해진 광주시 행정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행정사무감사는 시작부터 피감 기관들의 부실 대응이 문제가 됐습니다.

첫날 감사를 받은 광주도시공사와 광주관광공사 등은 의회에 제출한 자료부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감사가 어려운 상황에 파행이 빚어졌지만 피감기관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승남/광주도시공사 사장 : "업무에 치이다 보니까 뭐 좀 부정확한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광공사나 테크노파크처럼 통합된 거대 기관들의 내부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이번 감사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강기정 시장의 측근 낙하산 인사로 꼽히며 전문성이나 조직 장악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기관장들은 모두 거센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귀순/광주시의원 : "지난 인사청문회 때 저희가 실무경력이 부족하다, 인적 역량이 부족하다 또 큰 조직에 대한 경험이 부족이란 논란이 좀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

광주시의회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돌며 안일해진 광주시의 행정이 감사 과정을 통해 확인됐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인 거고요. 시가 우리 광주광역시 의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일한 태도를 떠나서 (의회를) 경시하는 걸 떠나서 행정사무감사 자체를 방해하는 그런 행위로밖에 생각할 수 없고요."]

광주시의회는 위증이나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규정에 따른 절차를 밟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