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행정사무감사 파행…“보이콧”

곽선정 2024. 11.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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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시 행정의 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이 감사를 보이콧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하기관들이 제출한 자료가 오타투성이에 부실했기 때문인데요.

민선 8기 광주시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 산업의 혁신 성장 정책과 지역 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광주 테크노파크.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는 혁신과는 거리가 먼 오류투성이였습니다.

각종 공사 계약과 체결 내역이 틀리는가 하면,

[김태훈/광주 테크노파크 경영지원본부장 : "중복 건을 수정했어야 하는데... (오타입니까?)"]

직원들의 급여 내역과 중소벤처기업 매출 현황 등 기본적인 자료마저 누락되거나 잘못 집계됐습니다.

[김태훈/광주 테크노파크 경영지원본부장 : "뺀 게 아니라 액셀 자료를 관리하는 과정 중에 계산식에 오류가 있어서..."]

결국 감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위원회는 논의 끝에 부실 자료를 다시 제출받아 추후에 감사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강수훈/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 "테크노파크가 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 자료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내용을 지적해야 할지 본 의원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어진 그린카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원과 공사 입찰 현황 등 자료에서 잇따라 오류가 확인되자 의원들은 기본 사업과 예산에 대해서도 자료가 틀린 것은 큰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1년 간의 행정을 검증받고 주요 사안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행정사무감사가 엉성하고 부실한 자료 제출로 파행을 빚으며,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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