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행정사무감사 파행…“보이콧”
[KBS 광주] [앵커]
광주시 행정의 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이 감사를 보이콧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하기관들이 제출한 자료가 오타투성이에 부실했기 때문인데요.
민선 8기 광주시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 산업의 혁신 성장 정책과 지역 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광주 테크노파크.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는 혁신과는 거리가 먼 오류투성이였습니다.
각종 공사 계약과 체결 내역이 틀리는가 하면,
[김태훈/광주 테크노파크 경영지원본부장 : "중복 건을 수정했어야 하는데... (오타입니까?)"]
직원들의 급여 내역과 중소벤처기업 매출 현황 등 기본적인 자료마저 누락되거나 잘못 집계됐습니다.
[김태훈/광주 테크노파크 경영지원본부장 : "뺀 게 아니라 액셀 자료를 관리하는 과정 중에 계산식에 오류가 있어서..."]
결국 감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위원회는 논의 끝에 부실 자료를 다시 제출받아 추후에 감사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강수훈/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 "테크노파크가 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 자료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내용을 지적해야 할지 본 의원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어진 그린카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원과 공사 입찰 현황 등 자료에서 잇따라 오류가 확인되자 의원들은 기본 사업과 예산에 대해서도 자료가 틀린 것은 큰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1년 간의 행정을 검증받고 주요 사안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행정사무감사가 엉성하고 부실한 자료 제출로 파행을 빚으며,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영상]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러, 북한군 투입 시작해 소규모 교전 있었다”
-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서울·경기에 5만 호 공급
- [단독] U대회 마스코트 ‘흥이나유’…공개되자마자 ‘유사성 논란’
- ‘태국 푸바오’ 아기 하마 무뎅의 미 대선 예측, 결과는? [이런뉴스]
- “태양 미스터리 푼다”…특수 망원경 우주로
- 한라산 4톤 자연석 훔치려다 ‘쿵’…일당 검거
- [영상] KBS라 가능한 소환 ‘슛돌이 시절 이강인-이태석 황금왼발’
- “나도 흑백요리사”…학생 요리왕은 누구?
- ‘전기요금 폭탄’ 신축 아파트 에어컨…이유 있었다
- 음주 뺑소니에 30대 숨져…‘술 타기’까지 한 대학생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