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 늦어졌지만…가을 단풍 ‘절정’
[KBS 청주] [앵커]
충북 곳곳에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았는데요.
평년보다 단풍 시기가 늦어졌지만,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m에 이르는 은행나무길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샛노란 은행나무와 함께 사진도 찍고,
["조금 너무 붙었어. 조금 떨어져. 조금만 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봅니다.
이곳은 40여년 전 한 주민이 마을에 은행나무를 기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후 주민들이 300여구에 달하는 은행나무를 정성껏 가꾸면서 괴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박은영/세종시 도담동 : "단풍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곳을 찾아서 여기 왔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은행 날리는 것과 같이 보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에도 노란 단풍이 무르익었습니다.
높이 31미터, 둘레 11미터의 거대한 은행나무는 천년의 세월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명훈/세종시 다정동 : "저 뒤에서 오는데 (은행나무가) 이 정도인 줄 알았더니 두께가 2배 정도 돼서 엄청 놀랐네요. 와 세상에…. 이 가을에 한번은 와볼만한 그런 곳인 것 같아요."]
해발 800미터, 스물 네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올해 봄 새롭게 개장한 도마령 전망대에서는 남으로는 민주지산, 북으로는 삼봉산, 천마산 등 고갯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현광/영동군 영동읍 : "그냥 좋은 것 같아요. 도마령 주변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아요. 시원하고 정신적으로 시각적으로 확 트인다고 할까요?"]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단풍 시기가 늦어졌지만 단풍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태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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